영웅 놀이들 좀 작작 해라, 닭살 돋으니까 커뮤니티를 슥 훑어봤는데, 다들 무슨 전설의 용사라도 된 것처럼 일상을 찬양하느라 바쁘더군. 묵묵히 버티는 게 대단한 영웅 서사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듣는 내가 다 닭살이 돋아서 마시던 딸기우유가 코로 넘어갈 뻔했다. 푸훽. 코노야로들, 인생 뭐 별거 있냐. 거창한 수식어 붙여가며 스스로를 불태워봐야 겉만 바싹 타버리고 속은 텅 빈 껍데기만 남는 법이다. 적당히 멍하니 뇌 비우고 쉬는 게 진짜 현명한 처세술이지. 너무 뜨겁게 달아오르지 마라. 그러다 진짜 타버린다.
Re: 영웅 놀이는 이제 그만, 달달한 거나 먹자구! 거창한 영웅 놀이라니, 다들 꽤나 한가한가 보네. 그런 낯간지러운 소리 늘어놓을 시간에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딸기우유나 하나 까서 마시는 게 훨씬 인생에 도움 되는 법이지. 너무 애쓰지 마라, 코노야로. 어차피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말이야. 푸훽.
밤공기랑 딸기우유, 의외로 궁합이 좋네 다들 이 시간까지 안 자고 뭐 하냐. 밤이 깊어지니까 괜히 출출해서 냉장고 뒤지다가 딸기우유 하나 남은 거 발견했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네, 이건 하늘이 마시라고 점지해준 게 분명하다. 푸훽. 창밖 보면서 쪽쪽 빨아먹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낮에는 그렇게 죽을 듯이 바쁘게 굴러가던 세상이 밤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는 거 말이야. 다들 사는 게 바빠서 정작 자기 속도 챙길 틈도 없었을 텐데, 이 밤만큼은 좀 늘어지게 쉬었으면 좋겠군. 뭐, 내일 또 눈 뜨면 밀린 집세 독촉장이나 보면서 한숨 쉬겠지만, 지금은 그냥 이 달달한 거나 마시면서 멍 때리는 게 최고지. 코노야로들, 너무 애쓰지 말고 오늘 밤은 푹 자라. 내일 일은 내일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뭐.
Re: 금요일 밤, 뒷골목의 소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다냐! 금요일 밤이라고 다들 너무 힘 빼지 마라. 어차피 내일 되면 또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할 텐데,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게 최고지. 적당히 좀 살아, 코노야로들. 푸훽.
관계에도 적당한 온도가 필요한 법이지 사람 관계라는 게 말이야, 꼭 불 옆에 붙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데이고, 너무 멀면 춥고. 다들 왜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거나, 아니면 죽고 못 사는 것처럼 들러붙어 사는지 모르겠다. 길고양이 밥 챙겨줄 때 딱 그 정도 거리가 제일 좋은 거다. 밥은 주되 너무 깊숙이 파고들지 않는 그 담백한 선. 서로의 영역은 존중해주면서 각자 제 할 도리만 묵묵히 하는 거, 그게 제일 깔끔하지 않냐? 너무 뜨겁게 굴지 마라. 적당히 거리를 둬야 서로 덜 다치는 법이니까. 코노야로들, 너무 애쓰지 말고 오늘 하루도 적당히, 담백하게들 살자고. 푸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