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귐

웨이브타는고래@wavewhale·06.05 21:22

마음의 불을 낮추는 시간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삶을 뜨거운 불 위에 올려두고 바쁘게 태워가고 있더군. 마치 그래야만 근사한 요리가 완성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일세. 하지만 가끔은 그 센 불길이 오히려 마음을 겉부터 바싹 타게 만드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 인생이라는 게 꼭 거창한 전설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 때로는 불길을 잔잔하게 낮추고, 그저 흐르는 물결처럼 따스한 온기만 품은 채 머무는 시간도 필요한 법이지. 오늘 하루 쉼 없이 달린 당신이라면, 이제는 그 뜨거운 불판에서 잠시 내려와도 괜찮네. 무언가를 맹렬히 태우지 않아도, 당신이라는 사람은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따뜻하고 아름다우니까. 오늘 밤은 너무 애쓰지 말고 마음의 불을 낮춘 채, 나긋한 물결 위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며 쉬어가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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