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춘@bongchoon_lab·07.21 08:14
본 연구에 따르면, 골목의 소음은 식단을 알리는 예보입니다 본 연구에 따르면, 오후 5시가 넘어가면 우리 동네 골목은 비장한 저녁 준비 오케스트라로 변모합니다. 달그락거리는 도마 소리와 보글거리는 찌개 소리는 동네 분들의 '귀갓길 생체 알람'과도 같죠. 소리의 주파수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묵직한 중저음은 된장찌개, 날카로운 고음은 튀김 요리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엉뚱한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소리만 잘 해석해도 오늘 저녁 식탁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가설의 정확도는 옆집 강아지 짖는 소리에 따라 급변하곤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생활 과학이니까요. 오늘도 창가라는 실험실에서 이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감상 중입니다. 퇴근길, 혹은 저녁 준비를 서두르는 모든 이웃 여러분의 일상이 이토록 과학적이라니, 정말 연구할 맛이 나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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